[뒤탈난 '3·22 부동산대책'] 이삿짐센터 '봄방학'…이달 들어 주문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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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업체도 울상…한창 정신없을 때인데 대형공사 거의 없어
아파트 거래 부진으로 이사 업체와 인테리어 업체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
서울 등촌동의 한 이삿짐센터는 지난달 매주 10건에 달하던 이사 물량이 급감했다. 이번주 들어 이사 주문을 한 건도 접수하지 못했다.
서울 불광동의 다른 이삿짐센터도 마찬가지다. 4월까지 이사 수요가 이어지지만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줄었다. 센터 관계자는 "갑자기 이사 수요가 줄어들 이유가 없다"며 "이사 문의가 뚝 끊긴 걸로 봐선 정부 대책의 불확실성 탓에 이사 날짜를 확정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코리아무빙 이사쇼핑몰 예스2404 등 주요 이사 프랜차이즈업체도 이달 들어 일거리 감소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코리아무빙 관계자는 "이달 아파트 이사건수가 15% 정도 줄었다"며 "연립 단독 등의 수요는 10%가량 늘었지만 아파트보다는 수익성이 떨어져 문제"라고 말했다.
도배 장판 타일 목공 등을 취급하는 아파트 단지 내 소규모 리모델링 · 인테리어 업체들도 실적이 신통치 않아 울상이다. 서울 공덕동에 있는 한 인테리어 업체는 "이사 수요 감소로 이달 일감이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30% 정도 줄었다"며 "당분간 매출이 큰 이사집 수리보다 싱크대 수선 등 작은 일감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 상계동에 있는 도배 전문업체인 '도배동네사람들'에는 이례적인 주문이 접수되고 있다. 살림살이가 그대로 있는 집을 도배해 달라는 요청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택 거래가 줄면서 기존 주택에 눌러 사는 사람들 중 일부가 분위기 전환용으로 벽지를 바꾸고 있다"며 "예년 4월에는 이삿집 도배 일감이 많았지만 올해는 뜸하다"고 전했다.
서울 광장동 베스트인테리어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일감이 줄어든 정도가 아니라 거의 없다"며 "주택거래 침체가 영세 인테리어업체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서울 등촌동의 한 이삿짐센터는 지난달 매주 10건에 달하던 이사 물량이 급감했다. 이번주 들어 이사 주문을 한 건도 접수하지 못했다.
서울 불광동의 다른 이삿짐센터도 마찬가지다. 4월까지 이사 수요가 이어지지만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줄었다. 센터 관계자는 "갑자기 이사 수요가 줄어들 이유가 없다"며 "이사 문의가 뚝 끊긴 걸로 봐선 정부 대책의 불확실성 탓에 이사 날짜를 확정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코리아무빙 이사쇼핑몰 예스2404 등 주요 이사 프랜차이즈업체도 이달 들어 일거리 감소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코리아무빙 관계자는 "이달 아파트 이사건수가 15% 정도 줄었다"며 "연립 단독 등의 수요는 10%가량 늘었지만 아파트보다는 수익성이 떨어져 문제"라고 말했다.
도배 장판 타일 목공 등을 취급하는 아파트 단지 내 소규모 리모델링 · 인테리어 업체들도 실적이 신통치 않아 울상이다. 서울 공덕동에 있는 한 인테리어 업체는 "이사 수요 감소로 이달 일감이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30% 정도 줄었다"며 "당분간 매출이 큰 이사집 수리보다 싱크대 수선 등 작은 일감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 상계동에 있는 도배 전문업체인 '도배동네사람들'에는 이례적인 주문이 접수되고 있다. 살림살이가 그대로 있는 집을 도배해 달라는 요청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택 거래가 줄면서 기존 주택에 눌러 사는 사람들 중 일부가 분위기 전환용으로 벽지를 바꾸고 있다"며 "예년 4월에는 이삿집 도배 일감이 많았지만 올해는 뜸하다"고 전했다.
서울 광장동 베스트인테리어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일감이 줄어든 정도가 아니라 거의 없다"며 "주택거래 침체가 영세 인테리어업체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