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7일 전국적으로 내린 비에서 모두 방사성요오드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8일 강릉을 제외한 서울 부산 등 전국 11개 지방측정소에서 7일 새벽 내린 빗물을 오전 10시에 채취해 분석한 결과 방사성요오드(I-131)가 0.763 ~ 2.81 Bq/ℓ 검출됐다고 발표했다.방사성 세슘(Cs-137, 134)의 경우 제주 부산 광주 군산 대전 측정소에서만 검출됐다.
이 빗물과 같은 농도의 물을 하루 2ℓ씩 1년간 마실 경우를 가정해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I-131은 0.0123 ~ 0.0451 밀리시버트(mSv), Cs-137은 0.00284 ~ 0.00928 mSv, Cs-134는 0.00352 ~ 0.0129 mSv 로서 일반인 연간 선량한도 1 mSv 보다 1/20 ~ 1/350 정도로 낮은 수치라고 KINS 는 설명했다.
또 12개 지방측정소에서 대기부유진을 측정한 결과 모든 지역에서 I-131 과 Cs-137, 134 가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I-131의 경우 0.580 ∼ 1.45mBq/㎥， Cs-137와 Cs-134의 경우 각각 0.113 ∼ 1.25mBq/㎥， 0.120 ∼ 1.19mBq/㎥로 나타났다.연간 피폭선량으로 환산하면 I-131은 최대 0.000140mSv, Cs-137과 Cs-134의 경우 각각 최대 0.000646mSv, 0.000313mSv로서 일반인 연간 선량도의 각각 1/7100, 1/1600, 1/3200 정도이다.
KINS는 “방사성 요오드는 전날에 비해 감소했으나 방사성 세슘의 경우 전날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며 “전지구적으로 방사성물질이 확산된 상태에서 단정적 해석이 어렵고 앞으로 기상 상황과 지형조건에 따라 극미량 수준에서 당분간 오르내리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