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현대캐피탈의 해킹을 당해 고객 42만명의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됐다.

8일 현대캐피탈은 “신원미상의 해커로부터 고객 42만명의 주민번호가 해킹당한 것으로 자체 조사 결과 나왔다”며 “고객들의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해커가 해킹한 정보에는 현대캐피탈 고객 42만명의 이름과 주민번호가 있었으며 주소나 금융거래 관련 정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금융관련 정보가 해킹당한 것이 아니어서 금융사고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주민번호 유출에 따른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현대캐피탈은 각종 대형 포털회사에 협조를 구하고 유출된 고객의 주민번호가 포털 사이트에 올라오는 지 여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피해를 최소화 하기로 했다.현대캐피탈은 피해를 입은 고객 42만명에게 전화와 이메일로 해킹피해 사실을 통보했다.

신원미상의 해커는 지난 2월부터 현대캐피탈측에 해킹한 고객 42만명의 정보를 외부에 유출하지 않는 댓가로 금전을 요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범인이 이날 오후 7시 회사 고객정보를 인터넷상에 공개한다고 협박해 오면서 더이상 해킹 사실 공개를 보류하는 것이 고객보호 차원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피해사실을 선제적으로 공개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찰은 현대캐피탈로부터 신고를 받고 해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