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41·SK텔레콤)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제75회 마스터스 골프대회 3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골프장(파72·7천435야드)에서 끝난 대회 이틀째 2라운드까지 나란히 7언더파 137타를 기록, 공동 3위에 오른 최경주와 우즈는 10일 오전 3시35분 함께 3라운드를 시작한다.

최경주와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나흘 내내 같은 조에서 플레이를 펼쳐 최종 순위도 똑같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베팅업체, 우승 1순위에 우즈와 매킬로이
0...대회 개막 전만 해도 필 미켈슨(미국)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던 외국 베팅업체 윌리엄 힐이 2라운드가 끝난 뒤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우승 가능성을 가장 크게 평가했다.

윌리엄 힐은 우즈와 매킬로이의 우승 배당률을 3-1로 쳤고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10대1로 그 뒤를 이었다.

최경주는 2라운드까지 우즈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지만 우승 배당률은 제프 오길비, 제이슨 데이(이상 호주),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함께 14-1, 공동 4위로 평가됐다.

한편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닷컴이 전문가 14명에게 2라운드가 끝난 상황에서 우승 후보를 물은 결과 많은 전문가가 역시 우즈와 매킬로이에 표를 던진 가운데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마이클 뱀버거 기자는 최경주의 우승을 예상해 눈길을 끌었다.

=도널드, 파3 콘테스트 징크스 깰까?
0...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마스터스 대회에서 계속되고 있는 `파3 콘테스트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마스터스 대회의 징크스는 대회 개막 하루 전에 열리는 이벤트 대회 파3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선수는 본 대회에서는 우승하지 못한다는 것.
도널드는 1라운드에서는 이븐파 72타를 쳐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9일 열린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12위까지 도약했다.

선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10언더파 134타)와는 6타차여서 남은 3,4라운드에서 역전이 가능한 스코어다.

도널드가 대회 마지막 날 그린 재킷을 입으면 대회 사상 처음으로 파3 콘테스트와 본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선수가 된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김동찬 기자 cty@yna.co.kr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