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자동차의 국내 총판업체인 MMSK가 대주주였던 대우자동차판매의 분할 매각과 차량 판매 부진 등으로 사실상 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대우차판매의 수입차 부문을 인수한 영안모자는 MMSK 처리 문제에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으며,사업 의지가 약한 것으로 알려져 미씨비시자동차가 한국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MMSK 관계자는 10일 "현재 차량 구입 자금이 없어 일본에서 수입하지 못하고 있다"며 "영안모자 쪽에서는 MMSK의 미쓰비시 총판 사업에 별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MMSK는 이미 전국 영업점의 문을 대부분 닫은 상태다. 이 관계자는 "여의도 전시장을 제외하곤 강남 인천 광주 등 다른 전시장은 영업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대주주였던 대우차판매의 분할 매각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차량 판매량도 크게 줄었다. MMSK가 올해 국내에서 판매한 미쓰비시 차량은 1월 19대,2월 10대,3월 5대 등 34대에 불과하다. 재고는 중형 세단 '랜서' 40대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바닥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