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를 풀어 조성하는 보금자리주택지구 5차 후보지가 이르면 다음달 선정 · 발표된다. 서울 강남권 1곳 등 수도권 2~3곳이 지정될 전망이다.

10일 국토해양부 LH(한국토지주택공사) SH공사 등에 따르면 정부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를 거쳐 5차 보금자리지구를 선정,다음달 발표할 계획이다.

LH는 현재 경기도 내 그린벨트 1~2곳을,서울시 산하 SH공사는 강남권 1곳을 각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목표대로 2012년까지 32만가구를 공급하려면 매년 2차례씩 지구를 지정해야 한다"며 "후보지 선별작업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LH의 자금사정과 3차지구 선정 때 신도시급으로 지정된 광명 시흥지구(17.4㎢)의 공급물량(총 9만5026가구) 등을 감안,5차 지구의 규모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 강남권의 경우 1~2차 때 4곳이 지정돼 쓸 수 있는 땅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또 "광명 시흥지구 공급물량 중 보금자리주택 6만6638가구가 분할 공급되는 만큼 연평균 8만가구 지구지정 목표는 달성할 수 있다"며 "특별법 통과 후 민간 참여를 확대해 보금자리주택 공급 차질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차 지구가 지정되더라도 LH의 연간 사업비가 30조원 규모로 축소돼 토지보상과 주택공급은 지연될 전망이다. 또 강남권 지구에선 서초 우면,강남 세곡 등 1,2차 지구처럼 분양가가 주변시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반값 아파트'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보금자리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되면 과도한 시세차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분양가를 주변시세의 80~85% 수준에 맞출 방침이어서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