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를 흉내내는 사이트가 20개를 넘어섰다고 포브스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줄리안 어샌지가 이끄는 위키리크스는 정부나 기업 등의 비윤리적 행위와 관련된 비밀 문서를 폭로하는 웹사이트다.

이들 유사 사이트의 공통점은 ‘리크스’라는 접미사를 사용하고 폭로를 전문으로 한다는 점이다.‘점보리크스’는 미국 매사추세츠의 터프츠 대학에 초점을 맞췄고 ‘퀘벡리크스’는 캐나다 지역에만 초점을 뒀다.‘타이리크스’(태국)와 ‘투니리크스’(튀니지)는 위키리크스가 차단된 국가에서 이 사이트의 문서를 대신 공개해준다.

직접 내용을 폭로하기 보다 확산에 중점을 둔 사이트도 있다.위키리크스의 전(前) 구성원이 만든 ‘오픈리크스’는 스스로 정보를 발간하지 않고 언론과 비정부기구(NGO)에 전해준다.‘글로벌리크스’는 위키리크스에서 나오는 각종 자료들을 광범위하게 확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포브스는 이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았다.대부분의 복제 사이트가 언론의 주목을 받을 만한 사안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등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위키리크스처럼 제대로 된 보안조치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그러면서도 최근 중요한 사안을 발굴한 신생 사이트들이 생겨나고 있고 아직 정보를 내놓지 않은 곳도 있어 이같은 폭로 트렌드가 단순히 일시적인 유행으로 끝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