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건설사들의 1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이 실적부진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상협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엔지니어링을 제외한 대부분 건설사들이 1분기에 당초 증권업계 예측치를 밑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연구원은 건설사들의 실적부진 요인으로 △IFRS 도입 △폭설에 따른 공사일수 축소 △해외매출 비중 축소 등을 꼽았다.

그는 “현행 회계기준(K-GAPP)에서 자회사 이익과 자산매각에 따른 차익이 영업이익으로 잡히는 것을 감안할 때 몇몇 기업들의 경우 IFRS 도입에 따라 실적이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정 연구원은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경우 2009년 하반기에 수주한 플랜트 물량이 매출로 잡히면서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IFRS 적용에 따른 혼란은 1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4월말∼5월초에는 해소될 것”이라며 “당분간은 영업이익보다는 주당순이익(EPS)에 근거해 투자에 나서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