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하이트맥주 합병…"긍정적 시너지"-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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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은 11일 진로와 하이트맥주의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주가에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진로가 하이트맥주를 합병해 하이트진로(가칭)로 새롭게 출발한다. 하이트맥주 주주는 주식 1주당 진로 주식 3.0303911주를 받게 된다. 주식매수청구 기간은 오는 7월29일부터 8월17일이며 합병 기일은 9월 1일이다.
2010년 하이트맥주의 매출액은 1조 223억원, 진로의 매출액은 7,055억원이다. 2010년 시장점유율은 하이트맥주 53.7%, 진로 48.9%이다. 하이트맥주와 진로는 각각 다른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매출액의 중복은 없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진로와 하이트맥주의 합병은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2005년에 인수한 이후 양사 모두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영업 실적이 부진했던 것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이라며 "2011년 이후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하이트맥주가 2005년에 진로를 인수하면서 2006년 1월부터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주요 내용은 양사의 영업인력과 영업부서의 분리 운영, 소비자물가상승률(CPI) 이상의 가격인상 금지, 주류도매업체와의 독점 거래 금지, 시장지배적 위치의 불공정한 남용 금지이다. 영업인력 분리운영과 가격 인상은 2011년 1월부터 나머지는 2011년 6월부터 해제된다.
백 애널리스트는 "2011년 이후에는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영업조직의 통합이 가능해진다"며 "또 제품가격도 인상이 제한되었으나 가격 인상도 비교적 자유로워진다"고 전했다. 그 동안 유통 지배력 강화가 상대적으로 어려웠으나 2011년 이후에는 시너지가 발생해 양사의 유통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월 27일부터 유통망 통합이 가능해짐에 따라 진로와 하이트맥주는 2~3월에 2차 거래선(소매점, 할인점, 유흥주점, 소규모 슈퍼 등)부터 공동 마케팅을 시작했다. 그는 "지점과 영업소가 같은 사무실 및 물류센터를 사용해 유통망 통합의 효과를 내려고 했지만 소속이 다른 양사의 영업 인력이 효율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1차 거래선인 주류 도매상은 공동 마케팅이 이루어지지 않아(합병 이후에는 가능) 시장점유율 상승과 같은 유통망 통합의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양사의 합병을 통해야만 실질적인 유통망이나 인력의 통합이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볼 수 있다"며 "양사의 합병으로 실질적으로 영업망이 통합 운영되면 추가적인 영업비용의 지출 없이 1~2%의 시장점유율 상승은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영업비용 지출 없이 시장점유율이 1% 상승하면 영업이익은 약 70억~100억원 정도 증가한다.
유통망 통합과 공동 마케팅이 연계되면 판매비와 관리비의 절감도 가능하다. 현재 영업인력은 진로가 1000여명, 하이트맥주가 1000여명(정규직, 비정규직 모두 포함)으로 총 2000여명이다. 잉여 인력의 효율적 운영뿐 아니라 판관비의 축소가 예상된다는 게 백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진로와 하이트맥주의 합병은 양사의 주가에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양사의 통합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고 완벽한 조직구조로 변화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고 부작용도 있을 수 있지만 진로는 소주, 하이트맥주는 맥주 사업을 하고 있어 매출액의 중첩이 없어 매출액 감소는 나타나지 않으며 비용 절감은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통합에 의한 시장점유율 상승과 비용 절감에 의한 영업실적 개선의 효과가 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두 회사로 운영되는 것보다는 합병의 시너지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진로가 하이트맥주를 합병해 하이트진로(가칭)로 새롭게 출발한다. 하이트맥주 주주는 주식 1주당 진로 주식 3.0303911주를 받게 된다. 주식매수청구 기간은 오는 7월29일부터 8월17일이며 합병 기일은 9월 1일이다.
2010년 하이트맥주의 매출액은 1조 223억원, 진로의 매출액은 7,055억원이다. 2010년 시장점유율은 하이트맥주 53.7%, 진로 48.9%이다. 하이트맥주와 진로는 각각 다른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매출액의 중복은 없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진로와 하이트맥주의 합병은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2005년에 인수한 이후 양사 모두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영업 실적이 부진했던 것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이라며 "2011년 이후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하이트맥주가 2005년에 진로를 인수하면서 2006년 1월부터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주요 내용은 양사의 영업인력과 영업부서의 분리 운영, 소비자물가상승률(CPI) 이상의 가격인상 금지, 주류도매업체와의 독점 거래 금지, 시장지배적 위치의 불공정한 남용 금지이다. 영업인력 분리운영과 가격 인상은 2011년 1월부터 나머지는 2011년 6월부터 해제된다.
백 애널리스트는 "2011년 이후에는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영업조직의 통합이 가능해진다"며 "또 제품가격도 인상이 제한되었으나 가격 인상도 비교적 자유로워진다"고 전했다. 그 동안 유통 지배력 강화가 상대적으로 어려웠으나 2011년 이후에는 시너지가 발생해 양사의 유통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월 27일부터 유통망 통합이 가능해짐에 따라 진로와 하이트맥주는 2~3월에 2차 거래선(소매점, 할인점, 유흥주점, 소규모 슈퍼 등)부터 공동 마케팅을 시작했다. 그는 "지점과 영업소가 같은 사무실 및 물류센터를 사용해 유통망 통합의 효과를 내려고 했지만 소속이 다른 양사의 영업 인력이 효율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1차 거래선인 주류 도매상은 공동 마케팅이 이루어지지 않아(합병 이후에는 가능) 시장점유율 상승과 같은 유통망 통합의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양사의 합병을 통해야만 실질적인 유통망이나 인력의 통합이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볼 수 있다"며 "양사의 합병으로 실질적으로 영업망이 통합 운영되면 추가적인 영업비용의 지출 없이 1~2%의 시장점유율 상승은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영업비용 지출 없이 시장점유율이 1% 상승하면 영업이익은 약 70억~100억원 정도 증가한다.
유통망 통합과 공동 마케팅이 연계되면 판매비와 관리비의 절감도 가능하다. 현재 영업인력은 진로가 1000여명, 하이트맥주가 1000여명(정규직, 비정규직 모두 포함)으로 총 2000여명이다. 잉여 인력의 효율적 운영뿐 아니라 판관비의 축소가 예상된다는 게 백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진로와 하이트맥주의 합병은 양사의 주가에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양사의 통합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고 완벽한 조직구조로 변화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고 부작용도 있을 수 있지만 진로는 소주, 하이트맥주는 맥주 사업을 하고 있어 매출액의 중첩이 없어 매출액 감소는 나타나지 않으며 비용 절감은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통합에 의한 시장점유율 상승과 비용 절감에 의한 영업실적 개선의 효과가 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두 회사로 운영되는 것보다는 합병의 시너지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