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1일 이날 분할 재상장하는 메리츠화재에 대해 시초가부터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신규 목표주가를 1만3500원을 제시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반면 5월초 상장 예정인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해서는 목표주가 9200원을 제시하고 상장 이후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화재는 메리츠금융지주 설립을 위해 인적분할을 결정해 지난달 23일 주식 매매가 거래 정지된 이후 이날 거래가 재개된다. 인적분할된 메리츠금융지주는 5월초 신규 상장될 예정이다.

이 증권사 강승건 연구원은 "메리츠화재의 경우 2011회계년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4.2%로 산출됐다"면서 "분할전에 비해 5%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올해 기준으로 순자산은 26.9% 감소하는 반면에 순이익이 13.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서다.

강 연구원은 "재상장 이후 메리츠화재의 주가는 오르고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는 하락할 것"이라면서 "과거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를 설립한 회사들의 주가 흐름도 유사한 양상(지주사 주가 약세)을 보여왔다"고 분석했다. 기준가 대비 상장일 종가는 지주사가 4.4~38.3% 하락했으며 사업회사(화재)는 7.2~23.5% 상승했다는 진단이다.

이어 "메리츠화재가 거래 정지된 동안 보험업종은 2.17%, 손해보험업종은 6.27%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메리츠화재의 강세는 시초가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