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1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글로벌 톱 엔진어링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이유에 대해 △2011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당초 전망치 대비 각각 2.4%, 6.2% 상향 조정했고 △이미 상반기에 연간 신규수주 목표치인 14조원의 60% 이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주 성장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글로벌 일류 엔지니어링 업체로 도약하는 과정이 계속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성장성과 수익성을 고려해 적정 밸류에이션 배수를 상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사상 최고치 행신을 지속하고 있다"며 "중동의 정치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삼성엔지니어링의 밸류에이션 수준이 높지만 주가가 고점을 돌파하며 상승하는 이유는 구조적인 고유가에 따라 넘치는 '오일 머니'의 최대 수혜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소 앞으로 3년간은 중동 국가들이 넘치는 오일머니를 인프라, 플랜트 투자에 집중하면서 젊은 층 일자리 창출 등 자국의 경제 발전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삼성엔지니어링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높다"고 판단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2011년 삼성엔지니어링의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73.4%, 48.4%, 48.1%로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들중에서 성장성이 가장 탁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반면 글로벌 경쟁사들은 삼성엔지니어링 대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현저히 낮고 ROE도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2011년 기준 PER을 살펴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16.9배 수준인 반면 경쟁사들 평균 PER은 18.4배로 높기 때문에 삼성엔지니어링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고려할 경우 밸류에이션 레벨은 추가 상승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