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1일 하이닉스에 대해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반영해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7900억원, 영업이익 3193억원으로 추정되어 기존 당사 예상치 2616억원 뿐만 아니라 최근에 빠르게 상승한 시장 기대치도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실적이 IFRS 도입에 따른 비용 증가분 등이 1000억원 가까이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결코 지난해 4분기대비 부진한 실적이 아니라고 판단되며 매출액 기준 실적은 오히려 지난 4분기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근 반등하고 있는 반도체 가격을 감안했을 때 2분기 및 연간 실적도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을 크게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영업이익 기준 실적으로 2분기는 6287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되며 연간 실적은 2조760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각각 기존 당사 전망치 대비 46%, 36% 상향된 수치이며 시장의 예상치 보다도 40% 이상 높아 실적 발표 전후로 시장의 전망치는 추가적으로 급격히 상승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D램 수요에 대한 우려도 일부 상존하고 있으나 이미 충분히 공급증가율이 둔화된 상태이고 일부장비 예약 상황 등을 체크해 보면 하반기의 공급 증가율은 더욱 둔화될 것으로 보여 D램 가격의 상향 안정화는 당연시 되어 보인다"며 "추가적으로 수요까지 살아날 경우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D램 가격 상승율을 상회할 가능성도 커 보여 주가 하락 리스크보다는 상승여력이 훨씬 크다"고 판단했다.

이어 "1분기 실적을 끝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가 마무리 된다면 현주가 수준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이 당연하나, 2분기 이후 실적 역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여 흔들림 없이 살 때"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