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이 11일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7만원으로 소폭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회사가 제시한 '수익성 개선과 질적 성장'이란 목표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판단해서다.

이명훈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대차가 지난 1분기에 전분기 대비 6.6% 증가한 1조489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1분기 조업 차질과 라인 조정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8.1%와 7.9% 감소한 것으로 보이나, 해외 공장의 판매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북미 총괄법인의 판매대수 증가와 인센티브 감소로 순이익은 대폭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기아차의 이익 급증 또한 현대차의 순이익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올해도 질적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의 통합 플랫폼 적용 비율이 지난해 32.4%에서 올해 67.5%로 급등해 원가절감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아반떼 후속 모델과 엑센트의 해외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고 VF, i30 후속 등 신차 출시도 예정돼 있어 원가구조 개선과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매출액 대비 2.4%에 달하는 판매보증충당금 전입액이 올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사상 최저 수준의 재고가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쟁환경이 대단히 우호적이어서 올해는 마케팅 부담도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현대차의 순이익은 6조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