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1일 증권업종에 대해 주가 바닥은 확인했고 증시주변자금 흡수를 통한 모멘텀 찾기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삼성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을 최선호주로 지속했다.

박은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월 이후 진행된 조정 국면에서 지수 조정, 랩 규제, 수수료 인하 경쟁 등 한꺼번에 돌출된 각종 악재가 주가에 반영되면서 단기 바닥은 확인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일평균거래대금이 역사적 상단수준인 11조~12조원 부근에 접근하기 전까지는 브로커리지의 모멘텀 역할 다소 약한 상황이지만 높은 투자수익률에 대한 수요가 강한 만큼 증시주변자금 흡수를 통한 자산관리부문의 수익성 강화 및 구조적 성장세 지속되며 주가 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발표될 자본시장법 규제 완화와 관련한 중장기적인 수혜 가능성도 기대 요인이다.

신영증권이 분석하는 7개 증권사의 4분기(1~3월) 합산 순이익은 3338억원(동양종금증권의 동양생명 지분 매각 관련 이익 제외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16.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상품운용부문의 부진 속에서도 자산관리부문의 견조한 성과와 일회성 이익 발생으로 어느 정도 실적 방어에 성공했고 일부 증권사들의 전분기 부진 등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었기 때문"이라며 "3분기 대비 일평균거래대금 11% 증가했지만 영업일수 감소로 실질적 이익 증대 영향은 다소 반감됐다"고 진단했다. 랩 자금 유입속도가 둔화됐지만 전체 자산관리부문의 실적 기여도 상승에 대한 신뢰도가 강해지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박 애널리스트는 "업종지수만 놓고 보면 랩 모멘텀이 작동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 초 수준으로 돌아간 상태"라며 "이익 창출력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고 자본시장법 규제 완화 수혜 강도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기대되는 대형 상위사 중심의 집중 플레이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