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국내 주요 은행 가운에 한국씨티은행 직원의 급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진의 급여는 신한은행과 외환은행이 6억원대로 가장 많았다.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진은 10억원을 넘었다.

11일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외환, 한국씨티, SC제일은행 등 8개 은행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국씨티은행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66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기업은행이 6300만원으로 두번째로 많았고 우리은행과 SC제일은행은 각각 61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외환은행은 5800만원이었으며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5600만원으로 비슷했다.

하나은행은 50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하나은행 직원의 급여가 적은 것은 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11.6년으로 18년인 SC제일은행 등 다른 은행보다 낮아 고액 연봉자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또 여직원 급여가 3600만원으로 남자 직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은행 경영진인 등기이사의 평균 급여는 신한은행과 외환은행이 각각 6억4300만원과 6억14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은행은 4억2000만원이었으며 기업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 씨티은행은 3억원대였다. SC제일은행은 2억23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은행의 모 기업인 금융지주사의 경우 신한금융과 우리금융 등기이사의 급여가 평균 13억2000만원과 10억5700만원으로 나란히 10억원을 넘었다.

하나금융은 7억9200만원이었으며 등기 이사가 5개월간 공백 상태였던 KB금융은 5억5000만원이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국책은행인 기업은행과 달리 일부 은행은 경영 성과금과 복리후생비를 제외해 1인당 수백만원 이상 줄인 채 보고하고 있어 실제로는 평균 7000만원 이상인 경우도 있을 것” 이라며 “은행 경영진과 직원 간 급여 차이가 나지만 대기업에 비해서는 크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