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11일 현대제철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9% 올린 18만원으로 수정 제시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지난해 1고로가 가동되면서 실적 수준이 한 단계 높아졌는데, 올해 2고로 가동으로 또 한 차례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해서다.

문정업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 1분기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3096억원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봉형강류 부문의 t당 스프레드가 28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되지 못 해 전분기에 비해서는 영업이익이 12.1% 감소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46% 증가한 4509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문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판매량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또 강판류의 내수단가 인상 시가와 폭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5월부터 인상한다고 가정하면 소폭이나마 재고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철강 성수기 진입으로 2분기 봉형강류 판매량은 6.3% 증가한 160만t에 달하고, 강판류 판매량은 2고로의 본격 가동으로 전분기 대비 6% 늘어난 215만t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문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국내 건축경기 회복으로 봉형강류 판매가 늘어나고 강판류 판매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현대제철의 하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각각 8.4%와 13.1%씩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