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C가 지난해 턴어라운드 이후 본격적인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11일 오전 9시 6분 현재 TPC는 전날보다 280원(4.38%) 오른 6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682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날 자동화 설비 핵심부품사인 TPC에 대해 지난해 턴어라운드 이후 실적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며 주가는 이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밝혔다.

TPC는 생산 자동화 기계의 핵심부품인 공압기기 전문 생산업체로 1979년에 설립된 이후 2001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공압기기 제품은 구동기기, 방향제어밸브, 청정화기기 등 모든 자동화 설비에 기본 장착되는 핵심부품으로 반도체, LCD, 자동차, 화학 등 공장 자동화가 필요한 전 산업에 걸쳐 사용되고 있다.

오경택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공압기기 시장규모는 약 5000억원 정도이며, 한국SMC(일본), 한국페스토(독일) 등 외국 현지법인이 60%를 점유하고 있고 TPC는 15%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며 "최근 일본 경쟁업체 대비 납기 대응 능력이 우위에 있어 시장 점유율이 증가해 수혜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6월 결산법인인 TPC는 2010년(2009. 7~2010.6) IT, 자동차, 화학 등 전방산업 호조에 따른 설비투자 증가로 3년만에 실적 턴어라운드(흑자전환)와 더불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후 2010년 하반기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으로 직접 매출이 가시화되며 2011회계연도 2분기 실적(매출 188억원, 순이익 25억원) 성장이 더욱 부각됐다고 오 애널리스트는 평가했다.

그는 자회사의 실적성장 가시화로 지분법 평가이익(2011 회계연도 반기, 7억원)이 반영되며 자회사 가치 증가와 6월 결산법인에 따른 배당 메리트를 보유하고 있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2012년 회계연도 예상 주당순이익(EPS)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4.3배(2011년 기준 PER 5.3배)로, 올해 당사 유니버스 코스닥 기계업종 12.3배, 코스닥 시장평균 10.8배 대비 저평가 됐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