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1일 북한이 금강산관광 사업에 대한 현대아산의 독점권을 취소한다고 밝힌 데 대해 "받아들일 수 없으며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일방적 주장은 사업자 간 계약과 당국 간 합의, 국제규범에 어긋나는 불법적이고 부당한 처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 대변인은 "앞으로 우리 측 사업자와 긴밀히 협의해 사태를 주시하고 관련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관련 조치와 관련, "현재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적절치 않다"며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상황전개에 따라 사업자와 협의해 취해 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8일 현대그룹의 금강산 관광사업 독점권의 효력을 취소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아태평화위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북측 지역을 통한 금강산 관광은 우리가 맡아 하되 해외사업자에게 위임할 수 있고, 남측 지역을 통한 관광은 현대가 계속 맡아 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