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강보합세를 나타내며 오전 11시 25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1.1원 오른 1084.1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주말보다 0.5원 내린 1082.5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후 1082~1084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외국인의 주식 배당금과 관련한 수요 등에 쉽사리 몸을 낮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경계감이 커진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지지를 받고 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분석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080원대 초중반에서 개입 경계와 배당금 수요가 나오리라는 관측에 지지를 받고 있다"며 "역외 쪽도 잠잠한 편이기 때문에 (방향이 아래쪽이라도) 밀고 나갈 힘이 부족한 듯하다"고 말했다.

다른 외환딜러는 "오후에도 1~2원가량 더 오르내릴 수는 있지만,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듯하다"고 언급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종가 대비 약 0.02% 내린 2127선을 기록 중이며, 외국인 투자자는 1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1083원 부근에서 당국이 이미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실시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한 시장참가자는 "당국이 현 거래 수준에서 규모가 크진 않지만 틀어막고 있는 듯하다"며 "한국은행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1083~1084원 수준에서 한번 짚고 가려는 의도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날 환율 개장가는 '딜미스'(주문 실수)로 애초 1182.5원에서 1082.5원으로 정정됐다. .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과 비슷한 84.76엔을 기록하고 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1.4471달러에 거래 중이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275.91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