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정유株, 1Q 실적잔치 예상…"고유가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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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크게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는 주요 정유사들 주가가 동반 강세다.
전문가들은 정유사들의 1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면서도 고유가 상황으로 인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1일 오후 1시14분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3.43% 오른 2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Oil(2.33%), GS(0.32%)도 동반 상승세다.
올 1분기 주요 정유사들은 큰 폭의 실적 개선세를 시현할 것으로 추정된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정유 3사의 실적 추정치에서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9085억원, 67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54%, 89.8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S-Oil의 경우 매출액 6조3121조원, 영업이익 4823억원을 기록해 각각 44.83%, 965.27%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다. GS칼텍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지주사 GS도 매출액이 3240억원, 영업이익 319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2.6%, 124.9%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업체의 올 1분기 영업실적은 당초 예상치를 충분히 상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지우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도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고 일본 지진 이후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이면서 정유사들의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1분기 정유사들의 실적은 시장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충족할 것이라면서도 지나친 고유가 상황은 경계 대상 1호로 지목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주 브랜트유가 배럴당 126달러를 넘어섰고 두바이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각각 117.1달러, 112.8달러로 상승했다"면서 "리비아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급 확대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 원유 선물 시장에서도 순매수 포지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두바이 유가 기준으로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서는 고유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석유제품 수요에도 점차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유가에 민감한 정유주의 경우 유가 수준이 115달러 수준에서 움직이면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면서도 "이 수준을 넘어가면 수요 둔화 우려 등 불안 요인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전문가들은 정유사들의 1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면서도 고유가 상황으로 인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1일 오후 1시14분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3.43% 오른 2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Oil(2.33%), GS(0.32%)도 동반 상승세다.
올 1분기 주요 정유사들은 큰 폭의 실적 개선세를 시현할 것으로 추정된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정유 3사의 실적 추정치에서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9085억원, 67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54%, 89.8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S-Oil의 경우 매출액 6조3121조원, 영업이익 4823억원을 기록해 각각 44.83%, 965.27%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다. GS칼텍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지주사 GS도 매출액이 3240억원, 영업이익 319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2.6%, 124.9%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업체의 올 1분기 영업실적은 당초 예상치를 충분히 상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지우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도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고 일본 지진 이후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이면서 정유사들의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1분기 정유사들의 실적은 시장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충족할 것이라면서도 지나친 고유가 상황은 경계 대상 1호로 지목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주 브랜트유가 배럴당 126달러를 넘어섰고 두바이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각각 117.1달러, 112.8달러로 상승했다"면서 "리비아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급 확대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 원유 선물 시장에서도 순매수 포지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두바이 유가 기준으로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서는 고유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석유제품 수요에도 점차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유가에 민감한 정유주의 경우 유가 수준이 115달러 수준에서 움직이면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면서도 "이 수준을 넘어가면 수요 둔화 우려 등 불안 요인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