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케이아이씨는 11일 한일중공업으로부터 이란의 석유화학 플랜트에 공급되는 145억원 규모의 가열로 구매의향서(LOI)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 규모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12.6%에 해당하는 대형 수주로, 지난달 제철소 이동기계에 이어 가열로에서도 대규모 프로젝트를 따낸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케이아이씨가 이번에 수주한 가열로(Fired Heater)는 복사열을 이용해 단시간에 다량의 원료를 가열하는 시설로 정유, 석유화학 플랜트에서 메인 증류탑에 원료를 투입하기 전 원료의 온도를 고온으로 올리기 위해 사용하는 핵심설비다.

1986년부터 가열로를 제작해온 케이아이씨는 현재까지 국내외 주요 정유사 및 석유화학업체에 200여건 이상의 공급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에는 산유국들의 지속적인 투자가 예상됨에 따라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임기철 케이아이씨 대표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대형 프로젝트의 영업성과가 올들어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이어지는 대규모 수주를 기반으로 지난해 실적부진을 완전히 털어내는 등 턴어라운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가 상반기 실적회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