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원자재 거래업체인 스위스 글렌코어가 이르면 이번 주 런던과 홍콩 증시에서 공모를 시작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글렌코어가 오는 5월 런던과 홍콩 시장에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주식 발행 주관사 역할을 할 투자은행(IB) 선정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11일 보도했다. 연초부터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온 이 회사는 홍콩과 런던 증시에서 100억달러어치 주식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글렌코어는 최근 홍콩거래소의 상장위원들과 만나 홍콩 상장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갔다.

IPO 작업엔 8개 글로벌 IB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크레디트스위스는 IPO 관련 전반적 업무를 책임지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와 바클레이즈캐피털 BNP파리바 소시에테제네랄 UBS 등 5개 IB는 주식 발행 및 투자자 모집을 도울 예정이다.

인수 · 합병(M&A) 컨설팅 전문회사 프리먼 앤드 코는 "은행들이 글렌코어 IPO 작업에 참여해 얻게 될 수수료 수입은 총 3억~4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렌코어의 경우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원자재 전문 기업인 데다 IPO 예상 규모가 커 투자은행들이 IPO 작업 참여에 눈독을 들여왔다. 글렌코어의 IPO는 유럽 증시 역사상 3위,런던 증시 사상 2위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