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멘 음악대' 8월 중국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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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극장 용 무대에
"세 살 때부터 '브레멘 음악대'를 보러왔던 꼬마가 이제 학교에 간대요. 지난 6년 동안 20번 넘게 본 가족 팬들도 많아서 이제 공연장에 오시면 서로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죠.2005년 이후 2년에 한 번씩 공연을 새롭게 바꿔왔는데 올해는 '브레멘 음악대의 클래식 버전'을 만들 작정으로 기존 작품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분만을 모았습니다. "
어린이 공연계의 스테디셀러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를 만든 유열 유열컴퍼니 대표(50 · 사진)는 11일 새 버전을 올리는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2011 브레멘 음악대'는 오는 23일부터 5월2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무대에 오른다. 김규종 연출,홍세정 안무,신경미 음악감독 등 창작팀도 새 진용을 갖췄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던 '텔러(사회자 역할)'는 사라지고 대신 새롭게 편곡한 20곡의 뮤지컬 넘버가 극을 이끌어간다. 전작이 '꿈'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 렌즈를 들이댄다.
"오래 사랑받는 공연들은 보통 6~7년,길게는 10년 걸려야 완성이 되죠.처음부터 그 점을 염두에 뒀는데 올해가 그 전환점인 것 같아요. 예전 작품과 달리 이야기를 해설하고 이끌어가던 '텔러'를 없앴어요. 대신 뮤지컬의 요소를 더 넣어 음악과 마임,드라마만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과감히 탈바꿈시킨 거라 저도 많이 떨리고 기대됩니다. "원작 '브레멘 음악대'는 늙고 병들어서 쫓겨난 동물 네 마리가 힘을 합쳐 도둑을 물리치고 브레멘 음악대가 된다는 내용으로 독일 그림 형제가 쓴 동화다. 당나귀,강아지,고양이,닭이 펼치는 모험담을 전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동화를 한국형 뮤지컬로 만든 유 대표는 대학 시절부터 창작뮤지컬에 대한 꿈을 꿔오다 2005년 뮤지컬 제작회사 '유미디어(UMEDIA)'를 만들었다. 이듬해 4월 독일 동화 '브레멘 음악대'를 한국형 어린이 창작 뮤지컬로 재창조해 무대에 올렸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났다. 그 사이 누적 관람객이 35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2009년에는 브레멘 음악대의 배경인 독일에서도 관심을 보여 독일 초청으로 브레멘과 오펜바흐시에서 공연을 했다.
지난해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제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시상식에서는 내년 중국 진출작을 뽑는 '숭레이상'을 받았다. 오는 8월 한국 최초로 중국 상하이 국제아동극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초청받아 중국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
'2011 브레멘 음악대' 공연 기간에 김용택 시인,어린이 심리치료사 오은영 박사,한젬마 작가 등이 참여해 '어린이 문화 특별 강연회'를 연다.
유 대표는 "어른과 아이가 함께 문화를 즐기는 방법을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연회는 5월 한 달간 매주 화요일 극장 용에서 열린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어린이 공연계의 스테디셀러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를 만든 유열 유열컴퍼니 대표(50 · 사진)는 11일 새 버전을 올리는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2011 브레멘 음악대'는 오는 23일부터 5월2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무대에 오른다. 김규종 연출,홍세정 안무,신경미 음악감독 등 창작팀도 새 진용을 갖췄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던 '텔러(사회자 역할)'는 사라지고 대신 새롭게 편곡한 20곡의 뮤지컬 넘버가 극을 이끌어간다. 전작이 '꿈'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 렌즈를 들이댄다.
"오래 사랑받는 공연들은 보통 6~7년,길게는 10년 걸려야 완성이 되죠.처음부터 그 점을 염두에 뒀는데 올해가 그 전환점인 것 같아요. 예전 작품과 달리 이야기를 해설하고 이끌어가던 '텔러'를 없앴어요. 대신 뮤지컬의 요소를 더 넣어 음악과 마임,드라마만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과감히 탈바꿈시킨 거라 저도 많이 떨리고 기대됩니다. "원작 '브레멘 음악대'는 늙고 병들어서 쫓겨난 동물 네 마리가 힘을 합쳐 도둑을 물리치고 브레멘 음악대가 된다는 내용으로 독일 그림 형제가 쓴 동화다. 당나귀,강아지,고양이,닭이 펼치는 모험담을 전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동화를 한국형 뮤지컬로 만든 유 대표는 대학 시절부터 창작뮤지컬에 대한 꿈을 꿔오다 2005년 뮤지컬 제작회사 '유미디어(UMEDIA)'를 만들었다. 이듬해 4월 독일 동화 '브레멘 음악대'를 한국형 어린이 창작 뮤지컬로 재창조해 무대에 올렸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났다. 그 사이 누적 관람객이 35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2009년에는 브레멘 음악대의 배경인 독일에서도 관심을 보여 독일 초청으로 브레멘과 오펜바흐시에서 공연을 했다.
지난해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제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시상식에서는 내년 중국 진출작을 뽑는 '숭레이상'을 받았다. 오는 8월 한국 최초로 중국 상하이 국제아동극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초청받아 중국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
'2011 브레멘 음악대' 공연 기간에 김용택 시인,어린이 심리치료사 오은영 박사,한젬마 작가 등이 참여해 '어린이 문화 특별 강연회'를 연다.
유 대표는 "어른과 아이가 함께 문화를 즐기는 방법을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연회는 5월 한 달간 매주 화요일 극장 용에서 열린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