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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바오 "환율 동원해 물가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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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화 절상 속도 빨라질 듯…1弗=6.54위안 17년來 최고치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물가 안정을 위해 환율 정책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총리가 인플레이션 억제 수단으로 환율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위안화 절상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원 총리는 저장성을 방문한 자리에서 "금리나 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은 물론 환율을 포함한 정책적 수단을 총동원해서 물가를 안정시킬 것"이라며 "인플레 방지가 모든 정책에서 최우선적인 고려 대상"이라고 역설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은 최근 "인플레를 막기 위해 환율에 손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원 총리가 위안화 가치를 중요한 물가 안정 수단으로 지목,환율 정책에 변화가 예상된다. 최근 물가가 급등하자 수입품의 가격 하락을 위해 위안화 가치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중국 내에서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왕밍후이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위안화 절상은 수출기업에 타격을 줘 실업자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며 "위안화 가치 상승은 급격하게 이뤄지기보다는 지금보다 조금 더 빨라지는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 가치는 이날 달러당 6.5401위안을 기록하는 등 최근 들어 연일 199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6월 달러페그제에서 관리변동환율제로 전환한 뒤 약 4.5% 올랐다.

    한편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은 이날 "인플레 통제를 위해서는 위안화 절상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중국 정부는 계속 기회를 놓치고 있다"며 "중국의 인플레는 어느 정도 통제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오는 15일 나오는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2개월 만의 최고치인 5.2%로 올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목표치 4.0%를 크게 웃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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