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올 자산 6% 이상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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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덕 행장 "내실 위주 성장"
민병덕 국민은행장(57 · 사진)은 11일 "올해 자산 규모를 작년보다 6% 이상 늘리고 당기순이익은 금융위기 이전(2007년 2조7000억원)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 행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지난해에는 희망퇴직 실시와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실적이 크게 부진했지만 올해는 예전의 국민은행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은행의 작년 총 자산이 255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6% 성장할 경우 올해 15조원가량의 자산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는 6% 성장을 제시한 이유로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약 9%로 예상되는데 물가상승률을 3% 정도로 잡는다면 9%에서 3%를 뺀 6% 정도는 늘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민 행장은 그러나 '외형 확대'에 치중하기보다는 '내실'을 키우겠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특히 기업고객 지원을 통해 외환거래 이익과 수수료 수익 등 비이자 수익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은행 4강 체제가 확고해지는 만큼 경쟁이 치열한 이자수익 시장보다는 비이자수익 시장에서 새로운 먹을거리를 많이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금융감독 당국이 '과당 경쟁'에 대해 잇달아 경고 신호를 보내는 것에 대해 "금융감독원 검사를 받고 있어 뭐라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만 했다. 영업력 강화와 내실 확대 기조를 강조한 것일 뿐,제살 깎아먹기 식의 영업을 할 생각은 없다는 게 국민은행 내부 분위기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해 지난 7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국민은행 종합검사에서 영업 관련 부서들의 마케팅 현황 등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 행장은 국내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때 해외 은행들과 함께 투자은행(IB) 역할을 하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부터 일본 스미토모은행과 함께 해외 진출 기업에 대출해주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은 단계"라며 "올해는 주요 파트너들과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B금융은 이날 해외 우수인재 채용 전형을 통해 150명을 채용했다고 발표했다. 스탠퍼드 MIT 런던정경대(LSE) 인시아드 등 해외 MBA를 졸업한 30명과 해외 명문대 졸업생 120명 등이다. KB금융은 "해외 우수인재들이 대거 지원해 당초 계획보다 조금 더 선발했다"며 "합격자들 중 117명은 국민은행에,33명은 KB국민카드에 각각 배치해 투자금융 자산운용 등의 업무를 맡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국민은행의 작년 총 자산이 255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6% 성장할 경우 올해 15조원가량의 자산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는 6% 성장을 제시한 이유로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약 9%로 예상되는데 물가상승률을 3% 정도로 잡는다면 9%에서 3%를 뺀 6% 정도는 늘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민 행장은 그러나 '외형 확대'에 치중하기보다는 '내실'을 키우겠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특히 기업고객 지원을 통해 외환거래 이익과 수수료 수익 등 비이자 수익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은행 4강 체제가 확고해지는 만큼 경쟁이 치열한 이자수익 시장보다는 비이자수익 시장에서 새로운 먹을거리를 많이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금융감독 당국이 '과당 경쟁'에 대해 잇달아 경고 신호를 보내는 것에 대해 "금융감독원 검사를 받고 있어 뭐라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만 했다. 영업력 강화와 내실 확대 기조를 강조한 것일 뿐,제살 깎아먹기 식의 영업을 할 생각은 없다는 게 국민은행 내부 분위기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해 지난 7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국민은행 종합검사에서 영업 관련 부서들의 마케팅 현황 등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 행장은 국내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때 해외 은행들과 함께 투자은행(IB) 역할을 하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부터 일본 스미토모은행과 함께 해외 진출 기업에 대출해주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은 단계"라며 "올해는 주요 파트너들과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B금융은 이날 해외 우수인재 채용 전형을 통해 150명을 채용했다고 발표했다. 스탠퍼드 MIT 런던정경대(LSE) 인시아드 등 해외 MBA를 졸업한 30명과 해외 명문대 졸업생 120명 등이다. KB금융은 "해외 우수인재들이 대거 지원해 당초 계획보다 조금 더 선발했다"며 "합격자들 중 117명은 국민은행에,33명은 KB국민카드에 각각 배치해 투자금융 자산운용 등의 업무를 맡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