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올들어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11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건설사들의 국내공사 수주액은 5조955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7.2%,2009년 2월보다는 17.3% 각각 감소했다.1∼2월의 누적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 줄었다.

민간건설부문 수주액은 도심 재개발 사업물량 등의 증가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3.4% 늘어난 3조1948억원으로 집계됐다.하지만 공공건설부문 수주액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사업 구조조정과 정부의 발주물량 감소로 38%가 줄어든 1조9007억원에 그쳤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2조1966억원으로 23.2%,건축이 2조8989억원으로 12.0% 각각 감소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예산부족에 따른 공공공사 감소와 주택경기 침체 지속으로 국내건설 공사 수주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또 “최근 정부의 3.22 부동산대책에 따른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부활과 분양가 상한제 폐지 지연 등이 건설업 체감경기를 급격히 냉각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