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스캘퍼 'ELW 승률 100%'…개미만 잃는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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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워런트증권(ELW) 부정거래 의혹과 관련해 체포당한 스캘퍼(초단타 매매자)들이 ELW 투자에서 '승률 100%'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체포당한 손모씨 등 스캘퍼 4명은 조사에서 "ELW 투자에서 한번도 돈을 잃은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검찰 관계자는 "ELW 투자는 주식이 오를 것을 알면 빨리 콜워런트를 사고 반대면 풋워런트를 사야 하는 등 속도가 생명"이라며 "스캘퍼들은 일반 투자자와 속도전에서 항상 이길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과 ELW 투자 1,2위를 다투는 홍콩의 경우 증권사가 호가에 대해 조언만 하는 데 비해 한국은 호가를 직접 부르기 때문에 부정이 개입할 여지가 더 많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스캘퍼들이 증권사에서 제공한 전용회선 등을 통해 일반 투자자에 비해 빨리 매매를 체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호가 제시 과정에서 스캘퍼들에게 부정한 특혜를 제공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금융과 정보기술(IT) 분야의 전문성이 필요해 금융조세조사부와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가 긴밀히 협조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포렌식센터는 디지털카메라,PC,휴대폰,내비게이션 등과 같은 디지털 기기의 정보를 수집하고 복구 · 분석해 법적 증거로 활용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11일 검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체포당한 손모씨 등 스캘퍼 4명은 조사에서 "ELW 투자에서 한번도 돈을 잃은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검찰 관계자는 "ELW 투자는 주식이 오를 것을 알면 빨리 콜워런트를 사고 반대면 풋워런트를 사야 하는 등 속도가 생명"이라며 "스캘퍼들은 일반 투자자와 속도전에서 항상 이길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과 ELW 투자 1,2위를 다투는 홍콩의 경우 증권사가 호가에 대해 조언만 하는 데 비해 한국은 호가를 직접 부르기 때문에 부정이 개입할 여지가 더 많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스캘퍼들이 증권사에서 제공한 전용회선 등을 통해 일반 투자자에 비해 빨리 매매를 체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호가 제시 과정에서 스캘퍼들에게 부정한 특혜를 제공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금융과 정보기술(IT) 분야의 전문성이 필요해 금융조세조사부와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가 긴밀히 협조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포렌식센터는 디지털카메라,PC,휴대폰,내비게이션 등과 같은 디지털 기기의 정보를 수집하고 복구 · 분석해 법적 증거로 활용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