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회 교과위 출석…거취 표명할 수도
11일 교육과학기술부와 KAIST 등에 따르면 학내 안팎의 부정적인 여론과 교과부 감사로 드러난 학교운영의 난맥상 때문에 서 총장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서 총장이 조만간 거취 문제에 대해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 총장은 12일 오전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출석,최근의 잇단 자살에 대한 대책을 보고할 예정이다. 교과위는 KAIST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당초 18일 오후로 잡혔던 업무 및 현안보고 일정을 앞당겼다. 서 총장은 오는 15일에는 KAIST 긴급 임시 이사회에 참석한다. 이 과정에서 서 총장이 용퇴를 포함한 거취 문제를 표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서 총장이 스스로 퇴진하지 않는 한 교과부나 이사회 측으로부터 해임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KAIST 이사(당연직)인 이진석 교과부 과학기술인재국장은 "15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서 총장의 해임을 요구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KAIST 이사회도 현재까지는 서 총장의 해임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국장은 "오명 이사장으로부터 서 총장에 대한 해임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여론과 서 총장 본인의 결단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