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1분기 영업이익이 26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늘었다고 12일 발표했다. 총매출도 4조3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8%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총매출 모두 역대 1분기 중 가장 좋은 실적이다.

다만 총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작년 1분기 6.97%에서 6.52%로 낮아졌다. 3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78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 늘었고 총매출은 1조2778억원으로 14%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초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탓에 소비 위축이 우려됐지만 백화점과 이마트 두 부문에서 모두 성장세가 이어졌다"며 "작년부터 추진 중인 업태별 핵심가치 집중화 전략이 정상 궤도에 오르며 실적 호전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백화점 부문에선 남성 및 여성 의류 외에 명품 사업의 성장률이 높았고 이마트 부문에선 저가 상품 개발을 통해 탄탄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손윤경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총매출이 14%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7% 정도만 늘어난 것을 볼 때 사상 최대 실적임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나빠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는 게 미진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좋은 실적은 아니기 때문에 강한 주가 반등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