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금호석유화학 본사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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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비자금 조성 정황 포착"
서울남부지방검찰청 형사6부(부장검사 차맹기)는 12일 오전 서울 신문로 금호석유화학 본사에 수사관과 검사 등 2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금호석유화학이 비자금을 조성해 횡령한 혐의를 자체 인지해 수사하고 있다"며 "아직 대표이사 선까지 혐의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금호석유화학이 하도급업체와 거래과정에서 비용을 과다 지급한 다음 차액을 돌려받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호석유화학의 비자금이 수십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아직 어떤 내용도 들은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검찰의 압수수색 배경과 목적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이날 하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금호석유화학은 형제 간의 경영권 다툼에서 밀려난 박찬구 회장이 지난해 3월 경영일선에 복귀한 이후 자동차와 타이어 산업이 호황을 맞으면서 지난해 3635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금호석유는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에 금호그룹과 계열 분리를 신청한 상태다.
임도원/이유정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