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기 전망 하향 소식에 장 초반 상승세를 대부분 반납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보다 1.06포인트(0.01%) 오른 12381.11에 장을 마쳤다. 반면 S&P500 지수는 3.71포인트(0.28%) 내린 1324.46, 나스닥종합지수는 8.91포인트(0.32%) 떨어진 2771.51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IMF가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대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증시는 상승폭을 반납하며 하락 반전했다.

IMF는 이날 미국 경제가 올해 2.8%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발표한 3% 성장 대비 낮아진 수치다. 이어 IMF는 올해 글로벌 경제는 4.4%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MF는 "미국의 노동시장의 회복이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고유가 상황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예외적인 경제 정책과 탄탄한 수출 효과를 상쇄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국제유가는 IMF의 경기 전망치 하향 조정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은 전날보다 2.87달러(2.5%) 하락한 배럴당 109.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관련주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정유업체인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은 3.2% 내렸다.

GM은 올해 자동차 시장 성장이 예상보다 둔화될 것이란 우려에 2.4% 하락했다.

반면 보안시스템 개발업체인 타이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관리업체인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3.5% 상승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알코아는 0.8% 하락했다. 알코아는 1분기 순이익이 3억8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53.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28센트를 기록해 블룸버그 예상치(27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액은 22% 증가한 5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예상치(60억6000만달러)에는 못 미쳤다. 회사측은 "지난해 수요 강세로 알루미늄 가격이 11% 올라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