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2일 대웅제약에 대해 예상보다 강한 정부규제 효과로 의약품 매출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4700원에서 6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주가수익비율(PER) 6배 내외에 머물고 있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하태기 연구원은 "12월 결산법인 전환 이후 첫 1분기를 맞는 대웅제약의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이라며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8% 증가한 1716억원, 영업이익은 12.6% 감소한 194억원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난 1분기 매출 증가율이 낮을 것은 작년 하반기와 마찬가지로 정부규제로 인한 영업경색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의 감소는 '우루사'를 중심으로 광고비가 조기 집행돼 판매관리비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하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연간 매출은 6%대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수수료 수입비중이 높은 전략적 제휴제품 성장으로 매출원가율이 개선되고 있으며, 엔화 및 달러대비 원화 강세도 도입의약품 비중이 높은 대웅제약의 매출원가 개선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의 올 영업이익률은 13.7%로 다른 제약사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