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2일 미국 기업실적 발표 시즌에 비춰 국내 증시에서 화학, 에너지 업종이 차별적인 강세를 보이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정승재 애널리스트는 "한국보다 한 발 앞서 시작된 이번 미국 기업의 실적 발표는 시장 모멘텀(상승요인)보다 업종별 주가흐름상 힌트를 구해볼 수 있다"면서 "당분간 미국 실적발표 시즌 효과에 편승하기보다 1분기 이후에도 이익개선이 지속될 전망인 화학, 에너지 업종 중심으로 차별적인 강세를 보이는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 증시 모두 일본 지진 이후 반등해 전고점을 돌파한 후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미국 기업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가 이미 상당 부분 코스피지수 흐름에 반영됐다는 진단이다.

그는 "지진 발생 이후 반등 국면에서 국내는 정유와 자동차, 미국의 경우 정유 등 달리는 말만 달리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면서 "이들의 공통점은 일본 지진에 따른 상대적 수혜 기대감을 제외하고도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