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2일 고려아연에 대해 귀금속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4만원에서 53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미현 연구원은 "금과 은 가격이 각각 온스당 1475달러, 41.7 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면서 "귀금속 가격의 강세는 추세적인 달러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금 최대 소비국인 인도, 중국의 구매력 상승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투자 수요가 빠르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투자 수요 용도인 금괴와 주화 수요가 2008년 4분기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귀금속 가격 상승을 이끈 것이란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투자 수요의 증가 추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달러 가치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 4분기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귀금속 가격 강세는 2011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11년부터 고려아연의 금 생산량이 전년대비 1t 증가하고, 은 생산량은 300t 증가할 전망"이라며 "고려아연의 매출 중 귀금속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35%에서 2011년 42%로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귀금속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20%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고려아연의 영업이익은 9173억원에서 9931억원으로 증가하게 되는 반면 20% 하락하면 8415억원으로 감소한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