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고정가격이 지난달 하반월에 이어 이달 상반월에도 상승했다는 소식에 하이닉스가 이틀째 강세다.

12일 오전 9시 8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500원(1.57%) 오른 3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오르는 강세다.

반면 삼성전자는 소폭 내리며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기준 4월 상반월 D램 고정가격이 직전대비 6%대 상승을 기록했다. DDR3 1Gb은 6.6% 상승한 0.97달러, 2Gb은 6.3% 상승한 2.0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 하반월 3% 상승에 이어 두 차례 연속 고정가격이 상승한 것.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상승의 주요 이유는 지난 하반기부터 시작된 D램 가격 급락으로 시설 투자가 급감해 수요 못지 않게 D램 공급 증가도 둔화됐고 선발업체 중심으로 모바일 D램으로 생산능력. 제품믹스를 변화시켜 PC D램 생산량 증가율은 더욱 둔화됐다"며 "일본 지진 영향에 따른 불안감으로 PC업체들이 재고를 다시 정상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축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4월 하반월 부터 2분기말까지 추가적인 상승없이 보합세를 지속한다고 가정을 하고 계산을 해보면 2분기 평균 D램 가격 상승률은 9.0%가 될 것으로 계산된다"며 "시장 예상치 수준이 아직 한자리 초반인 것을 감안하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5,6월에 추가적으로 상승할 경우 더 높은 분기 평균 가격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계산되는데, 5,6월 D램 고정가격 상승률이 각각 2%만 되더라도 2분기 평균 가격은 약 11.2%가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 같은 가격 상승률은 D램 업체들의 2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돼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은 하이닉스에 대해 순수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 이익의 증가 속도가 2분기 이후에 매우 빠른 점이 매력적이어서 업종내 최선호주 지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주가 조정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으며 반도체 사업부를 중심으로 2분기 실적 개선폭도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 가능성이 높아 주가 조정시 적절한 매수 타이밍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