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현재의 연 3.00%인 기준금리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은 인상과 동결을 반복하는 '징검다리' 방식을 이어갔다. 금통위는 지난해 11월, 올해 1월, 3월에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렸다.

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물가상승압력이 큰 상황이지만, MENA(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정정불안과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문제, 일본 대지진 사태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줄어들지 않은 가운데 두 달 연속 금리를 인상하기에는 부담이 됐다는 것이다.

기준금리는 지난 2009년 1월 3.00%에서 2.50%로 내려간 뒤 2월에는 사상최저치인 2.00%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7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인상됐다.

앞서 금융투자협회 조사에 따르면,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약 89%가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