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지도 않은 'SM7 후속' 기대만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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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준대형 세단 '올뉴 SM7'이 신차 구매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신형 SM7이 출시 이전부터 이목을 끄는 이유는 르노삼성이 오랜만에 출시하는 신차인 까닭이다.
올뉴 SM7은 2004년 11월 공개된 기존 SM7에 이어 7년만에 나오는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올해 르노삼성이 내놓는 유일한 신차다. 파워트레인과 디자인이 전면 교체되는 만큼 그동안 신상품에 목말랐던 고객들이 주목하고 있다.
SM7 후속은 올해 서울모터쇼에 쇼카를 공개하며 사전 마케팅에 돌입했다. 회사 측은 공식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 SNS 서비스 및 티저사이트(www.allnewSM7.com)를 오픈하는 등 출시 이전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본다는 것이다.
이 차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를 통해 협력 개발한 4도어 준대형 프리미엄 세단이다. 서울모터쇼에서 르노삼성은 "새로운 SM7은 차별화된 품질, 세련되고 정돈된 고급스러움, 안락함, 웰빙, 운전의 즐거움을 구현한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출시는 올 여름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르노삼성은 출시 시점과 관련해선 아직 확정된 게 없다는 반응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신차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오랜만에 나오는 신차이고 기존 고객들의 관심도 높아 꼼꼼하게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짧게 말했다.
최근 SM7은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 1분기 판매는 1872대로 전년(3383대) 대비 44.7% 떨어졌다. 모델 변경을 앞두고 신차 대기 수요자가 많아서다.
특히 신형 SM7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 차가 나오면 올 들어 판매 볼륨이 커지고 있는 준대형 시장의 경쟁 구도가 더욱 뜨거워지기 때문이다.
올해 국산 준대형 시장은 현대자동차 그랜저와 기아자동차 K7, 한국GM 알페온 등이 경쟁하고 있다. 신형 SM7이 나오면 향후 판매량도 관심거리다.
SM7 후속이 나오면 월 2000~3000대가량 팔려도 르노삼성의 판매 목적은 달성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올 들어 독주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그랜저를 빼고 지난달 K7은 3116대, 알페온은 1304대가 각각 팔렸다.
업계는 신형 SM7 가격이 약 200만~500만원가량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SM7 가격은 2750만~3760만원이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