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황제' 안현수, 러시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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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6)가 이달 말 러시아로 진출한다.
안현수의 아버지인 안기원 씨는 1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공부도 하고 바람도 쐴 겸 1년 일정으로 러시아에서 뛰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현수는 16~17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대표 선발전을 마치고 이달 말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씨는 러시아 빙상연맹의 요청으로 지난 1월부터 협상을 해 왔고 2월에 러시아 진출이 확정됐다고 말했다.
안현수는 러시아 연맹의 소개로 현지 시청팀과 연결돼 급여를 받고, 대표팀과 함께 훈련하면서 기술을 전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씨는 러시아 대표팀은 한국인 장권옥 코치가 지도하고 있지만 장 코치와는 상관없이 연맹과의 협의로 진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현수는 2003~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5연패,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등을 이루고 '쇼트트랙 황제'로 등극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무릎 부상으로 위기를 맞았다. 이 부상으로 국가대표에 뽑히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성남시청 빙상팀이 문을 닫으면서 소속팀 없이 혼자 훈련해야 했다.
안 씨는 "지금 현수 머릿속에는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뿐"이라면서 "우선 1년을 뛰어보고 나서 한국 대표 선발전에 출전할지 러시아 국가대표에 도전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