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테크노파크 입주 기업인 오스젠(대표 유창국)이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유기용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코팅 도료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12일 유기용제 대신 물과 소량의 알코올 같은 환경 친화적 수용성 용매만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코팅 도료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에 쓰이는 톨루엔이나 자일렌 같은 유해 용매나 시너 등을 사용하지 않는 VOC 프리 코팅 도료로 유기 고분자와 무기 세라믹스를 효과적으로 하이브리드화했다. 10%의 물과 8%의 알코올만을 용매로 사용해 공기 중에서 UV 경화 및 열 경화가 모두 가능하도록 한 제품이다. 고형분 함유량도 50%에 불과한 기존 시너계 도료와 달리 85~90%로 높아 코팅층의 내마모성을 높인 반면 도장 두께는 8~13㎛로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여 분무 소모량을 낮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일본산 제품 대비 절반 이하로 출시될 예정이다. 가정용 제품도 현재 개발을 마쳤으며 내년 이후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창국 대표는 "내마모성과 도장 강도,내화학성 등의 특성을 갖고 있으면서 친수성 용제를 사용해 환경문제를 해결한 반면 분무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불량률도 30~40% 수준으로 낮춘 제품"이라고 말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