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맵스 '타이거'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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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회장 "ETF 1위 삼성 잡아라" 특명
지난주 11개 한꺼번에 상장…추격 나서
지난주 11개 한꺼번에 상장…추격 나서
"연내 상장지수펀드(ETF) 업계 1위인 삼성자산운용을 잡아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에 특명을 내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 주식형펀드 시장점유율이 급락하고 있는 것을 미래에셋맵스의 ETF 육성을 통해 보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ETF는 거래소에 상장된 특정 지수 추종 인덱스펀드로,비용이 싸고 거래가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미래에셋맵스는 12일 현재 '미래에셋맵스타이거 200'을 비롯 32개 ETF를 상장해 ETF 순자산 규모가 8262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작년 말보다 ETF 개수는 2배,순자산 규모는 42%(2445억원) 급증했다. 지난주에는 8개의 업종(섹터) ETF를 비롯해 11개를 한꺼번에 상장시켜 관심을 끌었다.
박 회장은 지난달 서울 수하동 센터원빌딩으로 집무실을 옮기면서 미래에셋맵스의 ETF본부를 회장실 바로 옆에 둘 정도로 이 부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태용 미래에셋맵스 인덱스 · ETF 부문 대표는 "추가로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ETF를 선보여 업계 1위 운용사 수준까지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운용과의 격차는 좀 벌어져 있다. 삼성운용은 '코덱스'라는 브랜드로 20개 ETF를 보유 중이며,순자산 규모는 4조323억원에 달한다.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ETF 본부장은 "6월 말까지 실물 자산 관련 ETF를 3~4개 추가 상장할 예정"이라며 "업계 선두이지만 후발 주자들의 추격을 항상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자산 규모면에서 2위인 우리자산운용도 현재 12개 ETF의 1조2397억원을 운용 중이다. 우리자산운용은 향후 목표전환형,자산배분형 ETF 등 응용 상품을 추가로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미래에셋맵스가 ETF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ETF 시장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미국은 지난 1월 ETF 시장 규모가 1000조원을 넘었고 홍콩도 25조원인 데 비해 우리는 아직 7조원 정도로 성장 여력이 크다"고 말했다. 업계에는 주력 계열사인 미래에셋운용의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유출이 거세지면서 그룹 차원에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래에셋운용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2008년 말 33조8000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이 40%에 육박했으나 지난달 말 15조2000억원으로 점유율은 23%대까지 떨어졌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에 특명을 내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 주식형펀드 시장점유율이 급락하고 있는 것을 미래에셋맵스의 ETF 육성을 통해 보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ETF는 거래소에 상장된 특정 지수 추종 인덱스펀드로,비용이 싸고 거래가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미래에셋맵스는 12일 현재 '미래에셋맵스타이거 200'을 비롯 32개 ETF를 상장해 ETF 순자산 규모가 8262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작년 말보다 ETF 개수는 2배,순자산 규모는 42%(2445억원) 급증했다. 지난주에는 8개의 업종(섹터) ETF를 비롯해 11개를 한꺼번에 상장시켜 관심을 끌었다.
박 회장은 지난달 서울 수하동 센터원빌딩으로 집무실을 옮기면서 미래에셋맵스의 ETF본부를 회장실 바로 옆에 둘 정도로 이 부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태용 미래에셋맵스 인덱스 · ETF 부문 대표는 "추가로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ETF를 선보여 업계 1위 운용사 수준까지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운용과의 격차는 좀 벌어져 있다. 삼성운용은 '코덱스'라는 브랜드로 20개 ETF를 보유 중이며,순자산 규모는 4조323억원에 달한다.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ETF 본부장은 "6월 말까지 실물 자산 관련 ETF를 3~4개 추가 상장할 예정"이라며 "업계 선두이지만 후발 주자들의 추격을 항상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자산 규모면에서 2위인 우리자산운용도 현재 12개 ETF의 1조2397억원을 운용 중이다. 우리자산운용은 향후 목표전환형,자산배분형 ETF 등 응용 상품을 추가로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미래에셋맵스가 ETF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ETF 시장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미국은 지난 1월 ETF 시장 규모가 1000조원을 넘었고 홍콩도 25조원인 데 비해 우리는 아직 7조원 정도로 성장 여력이 크다"고 말했다. 업계에는 주력 계열사인 미래에셋운용의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유출이 거세지면서 그룹 차원에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래에셋운용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2008년 말 33조8000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이 40%에 육박했으나 지난달 말 15조2000억원으로 점유율은 23%대까지 떨어졌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