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전자 부회장(사진)이 취임 6개월간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작년 10월1일 LG전자 사령탑에 오른 이후 해외 사업장을 현장에서 직접 점검하는 데만 한 달여의 시간을 보냈다. 출장국도 중국 일본 미국 인도 브라질 등 9개국에 달한다. 취임 이후 일성인 '독한 LG'를 글로벌 사업장에 전파하기 위한 행보라는 게 주변 평가다.

구 부회장의 첫 출장지는 중국.그는 취임 이후 두 달여 뒤인 작년 12월 4일간 톈진의 가전제품 생산라인과 베이징 법인을 둘러봤다. 중국에 이어 사흘간 일본 도쿄법인도 둘러봤다.

올 들어서는 1월 초 멕시코 레이노사 TV생산법인을 둘러본 뒤 곧바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전시회에 참석했다. 당시 구 부회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LG전자는 제조업의 기본인 제품력과 생산력 등을 등한시했다"며 '독한 LG'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월에는 인도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등서남아ㆍ중동 지역을 1주일간 둘러봤다. 3월에는 다시 중국을 찾아 LCD TV의 현지 마케팅과 유통망을 점검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