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 슈워젤(남아공)의 스윙 코치는 그의 마스터스 우승 비결로 '침착한 마인드'와 '자신의 스윙에 대한 높은 이해'를 꼽았다.

제75회 마스터스의 그린재킷을 차지한 슈워젤은 골프선수 출신의 부친 외에도 스윙 코치인 헤드릭 부르먼(47)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

부르먼은 12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슈워젤의 가장 큰 자산은 서두르지 않고 명쾌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요일 오거스타에서 우승한 뒤 그가 얼마나 천천히 말했는지 떠올려보라.그는 샷에서도 훌륭한 밸런스와 컨트롤을 갖추고 있지만 가장 큰 능력은 흔들리지 않는 마인드에 있다"고 평가했다.

슈워젤은 1년여 전 부르먼을 만나면서부터 스윙이 좋아져 지난 1월 유러피언투어 요버그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탔다. 마스터스 개막 전날에도 부르먼의 도움을 받았다. 부르먼은 25년간 남아공 선샤인투어와 아시안투어에서 활약하며 통산 9승을 올린 투어프로다.

슈워젤은 "스윙이 좋지 않을 때 부르먼과 전화 통화만 해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부르먼은 "슈워젤이 부친에게 배운 스윙의 기본은 전혀 건드리지 않았다. 다만 체중이 올바르게 실리고 있는지를 점검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슈워젤은 자신의 스윙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바로 그 점이 그를 세계적인 선수로 이끄는 바탕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