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일정이 늦춰졌던 골프존의 일반공모 청약이 다음달 11~12일 이뤄질 전망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골프존은 이전 신고서보다 공모희망가를 낮춘 정정보고서를 지난 11일 제출했다. 골프존은 정정신고서에서 주당 공모희망가를 종전 6만9000~8만2000원에서 6만5000~7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희망가 상단을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도 종전 1조원에서 9704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공모희망가는 주관사와 회사가 평가한 기업가치로 실제 공모가는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정해진다.

골프존은 금감원으로부터 '기업가치 평가 시 비교대상 기업의 실적추정치를 보강하라'는 등의 요구를 지난 1일 받았다. 금감원이 정정을 요구한 사항은 비교적 사소한 것들이지만 골프존의 경우 한국거래소의 상장 승인을 거쳐 일반청약을 앞두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금감원 기업공시총괄팀 관계자는 "골프존 측이 비교 대상 기업 숫자를 종전 6곳에서 9곳으로 늘리는 등 요구했던 사항이 반영됐다"며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15일이 지난 뒤 효력이 발생해 다음달 중 청약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장과정에서 다소 진통이 있기는 했지만,상장 후 골프존의 수익성이 높을 것이라는 데 증권가의 견해가 대체로 모아지는 분위기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북미 지역 슬롯머신 제조업체들에 대해 해외 애널리스트들이 적용하는 기준 등을 적용했을 때 골프존 주가는 공모희망가 상단을 기준으로 43% 추가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내 10만2000~11만3000원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스크린 골프연습장의 공급과다로 하드웨어 매출은 감소할 가능성이 있지만,온라인서비스 부문의 매출 증가세가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