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에셋 결국 6개월 영업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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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옵션쇼크' 중징계…하나대투증권도 '기관 경고'
'11 · 11옵션 쇼크'에 연루된 금융회사들이 예상보다 센 중징계를 받게 된다. 지난달 내렸던 경징계 방침이 한 달여 만에 중징계로 전격 변경된 것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11 · 11 옵션 쇼크로 큰 피해를 입히고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린 와이즈에셋자산운용과 하나대투증권에 규정 위반 등의 책임을 물어 중징계 조치를 취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와이즈에셋자산운용에는 '6개월간 모든 영업정지' 결정이 내려진다. 인 · 허가 취소를 빼면 가장 강력한 제재다. 대표에 대한 '해임권고' 조치도 함께 내려진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문을 닫으라는 의미의 강력한 징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하나대투증권에 대한 징계가 강화된 점이 주목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하나대투증권에 대한 '기관 경고'와 함께 김지완 대표에게 경징계인 '주의적 경고'를 내리기로 했다가 한 달 만에 중징계인 '문책 경고'로 변경했다. 하나대투증권에도 이 같은 처벌수위의 변경 사실이 통보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규정을 어긴 와이즈에셋과의 거래에 대한 책임의 상당 부분이 대표에게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책 경고부터 중징계로 분류되며 금융위원장이 징계조치를 내린다"고 설명했다. 사고 펀드의 수탁업무를 맡았던 IBK기업은행에도 부실감독의 책임을 물어 낮은 수준의 징계가 내려진다.
이 같은 징계는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21일 예정)와 금융위원회를 거쳐 확정된다.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 고위층의 의중이 실린 결정인데다가 내 · 외국인 간 형평에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중징계 수순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건의 주범인 한국 도이치증권 등이 중징계를 받은 점도 감안된 조치라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금감원의 검사강화 방침이 이번 징계수위 상향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시장질서 저해 행위에 대한 처벌이 강해질 것같다"고 내다봤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11 · 11 옵션 쇼크로 큰 피해를 입히고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린 와이즈에셋자산운용과 하나대투증권에 규정 위반 등의 책임을 물어 중징계 조치를 취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와이즈에셋자산운용에는 '6개월간 모든 영업정지' 결정이 내려진다. 인 · 허가 취소를 빼면 가장 강력한 제재다. 대표에 대한 '해임권고' 조치도 함께 내려진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문을 닫으라는 의미의 강력한 징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하나대투증권에 대한 징계가 강화된 점이 주목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하나대투증권에 대한 '기관 경고'와 함께 김지완 대표에게 경징계인 '주의적 경고'를 내리기로 했다가 한 달 만에 중징계인 '문책 경고'로 변경했다. 하나대투증권에도 이 같은 처벌수위의 변경 사실이 통보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규정을 어긴 와이즈에셋과의 거래에 대한 책임의 상당 부분이 대표에게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책 경고부터 중징계로 분류되며 금융위원장이 징계조치를 내린다"고 설명했다. 사고 펀드의 수탁업무를 맡았던 IBK기업은행에도 부실감독의 책임을 물어 낮은 수준의 징계가 내려진다.
이 같은 징계는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21일 예정)와 금융위원회를 거쳐 확정된다.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 고위층의 의중이 실린 결정인데다가 내 · 외국인 간 형평에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중징계 수순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건의 주범인 한국 도이치증권 등이 중징계를 받은 점도 감안된 조치라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금감원의 검사강화 방침이 이번 징계수위 상향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시장질서 저해 행위에 대한 처벌이 강해질 것같다"고 내다봤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