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캐피탈 인수 '4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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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전북銀도 의향서 제출
대구은행과 전북은행이 우리캐피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구은행과 전북은행은 최근 우리캐피탈 인수를 위한 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들 외에 제2금융권 한 곳과 기업들이 주축이 된 디지웍스 컨소시엄도 LOI를 냈다. 의향서 제출 마감일자가 별도로 정해지지 않아 한두 개 업체가 더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대우자동차판매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캐피탈 지분과 타타대우자동차 금호종금 등이 담보권 행사로 갖게 된 지분을 합쳐 모두 76.7%다. 매각 가격은 1000억~1200억원 선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본입찰은 오는 25일 실시된다. 대우차판매는 이달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양해각서(MOU)를 맺을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3주간의 실사 기간을 거쳐 5월 말까지 본계약을 맺게 된다. 우리캐피탈은 지난해 대우차판매가 경영난으로 기업회생절차(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매물로 나온 이후 매각 작업에 난항을 겪었다. 사모투자펀드(PEF)인 MBK파트너스와의 협상이 결렬된 데 이어 대구은행과도 사실상 배타적인 협상을 벌였지만 성과는 없었다. 이에 따라 이번에 매각 방식을 제한적 경쟁입찰로 바꿨다.
대구은행과 전북은행은 각각 금융지주회사 전환 작업의 일환으로 우리캐피탈에 러브콜을 던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대구은행은 오는 5월 'DGB금융지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대구은행 대구신용정보 카드넷 등 기존 3개 회사 외에 여신전문 금융회사인 우리캐피탈을 인수해 금융그룹으로서 면모를 갖추겠다는 포석이다. 전북은행도 향후 지주사 전환이나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우리캐피탈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관심을 보여온 대구은행 외에전북은행이 전격 참여하고 제2금융권 회사와 컨소시엄까지 가세함에 따라 이번엔 우리캐피탈 매각 작업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투자금융업계 관계자는 "우리캐피탈 지분 매각을 서둘러야 하는 대우차판매와 사업포트폴리오 확대를 꾀하려는 지방은행 간의 이해가 맞물려 있어 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구은행과 전북은행은 최근 우리캐피탈 인수를 위한 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들 외에 제2금융권 한 곳과 기업들이 주축이 된 디지웍스 컨소시엄도 LOI를 냈다. 의향서 제출 마감일자가 별도로 정해지지 않아 한두 개 업체가 더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대우자동차판매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캐피탈 지분과 타타대우자동차 금호종금 등이 담보권 행사로 갖게 된 지분을 합쳐 모두 76.7%다. 매각 가격은 1000억~1200억원 선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본입찰은 오는 25일 실시된다. 대우차판매는 이달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양해각서(MOU)를 맺을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3주간의 실사 기간을 거쳐 5월 말까지 본계약을 맺게 된다. 우리캐피탈은 지난해 대우차판매가 경영난으로 기업회생절차(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매물로 나온 이후 매각 작업에 난항을 겪었다. 사모투자펀드(PEF)인 MBK파트너스와의 협상이 결렬된 데 이어 대구은행과도 사실상 배타적인 협상을 벌였지만 성과는 없었다. 이에 따라 이번에 매각 방식을 제한적 경쟁입찰로 바꿨다.
대구은행과 전북은행은 각각 금융지주회사 전환 작업의 일환으로 우리캐피탈에 러브콜을 던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대구은행은 오는 5월 'DGB금융지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대구은행 대구신용정보 카드넷 등 기존 3개 회사 외에 여신전문 금융회사인 우리캐피탈을 인수해 금융그룹으로서 면모를 갖추겠다는 포석이다. 전북은행도 향후 지주사 전환이나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우리캐피탈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관심을 보여온 대구은행 외에전북은행이 전격 참여하고 제2금융권 회사와 컨소시엄까지 가세함에 따라 이번엔 우리캐피탈 매각 작업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투자금융업계 관계자는 "우리캐피탈 지분 매각을 서둘러야 하는 대우차판매와 사업포트폴리오 확대를 꾀하려는 지방은행 간의 이해가 맞물려 있어 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