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6개를 모두 폐쇄키로 한 이후 제1원전의 사용후 연료를 반출·제거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냉각을 위한 물 투입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사용후 연료 저장조에서 연료를 꺼낸 뒤 이를 밀폐된 철강제 용기로 옮기기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1·3·4호기는 원전 폭발로 원자로 건물의 지붕이 날아가면서 사용후 연료저장조가 그대로 노출돼 있어 연료의 반출 및 제거가 시급하다.그러나 저장조에서 연료를 운반하는 시설이 파손된 상태라 통상적인 수단으로는 연료를 반출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도쿄전력은 3월부터 저장조에서 사용후 연료를 꺼내는 방법을 검토해왔고,지난 12일에는 4호기의 사용후 연료 저장조의 물을 채취해 연료의 손상 정도를 조사했다.도쿄전력은 1·3·4호기의 원자로 건물 밖에 철골 구조의 대형 크레인을 설치한 뒤 사용후 연료를 꺼내 강철제의 밀폐용기에 넣어 운반하는 방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원자로 건물 주변에 방사능 수치가 높아 피폭 우려로 사용후 연료 제거작업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