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3일 전날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15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근본적으로 변한 것은 없다는 진단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이재만 연구원은 "IMF(국제통화기금)가 올해 전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4%로 유지했다"며 "이를 고려하면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와 국제유가 상승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로(Zero) 수준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히 신흥국 경제성장률을 기존 6.5%로 유지해 선진국 경기회복과 신흥국 경기확장, 글로벌 교역량 증가라는 큰 틀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OECD 경기선행지수는 경기확장국면에서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해 글로벌 경기확장은 당분간 유효할 것"이라며 "국내 경기도 동반 확장되는 국면이기 때문에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달러 및 엔 캐리 트레이드 활성화 또한 글로벌 증시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며 "캐리 트레이드가 증가하는 국면에서 글로벌 주식 펀드로 자금이 유입됐다는 점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국내 증시는 당분간 과열된 투자심리의 해소 과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변동성 높은 조정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 연구원은 "이번 조정의 하단은 코스피를 기준으로 최근 저점(1882포인트)에서 고점(2136포인트)까지 상승 폭의 38.2%를 되돌리는 수준인 2040선 정도로 설정해 둘 필요가 있다"며 "그러나 근본적인 틀이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중기적으로 강세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