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3일 건설업종에 대해 구조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초점을 맞추고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윤호 연구원은 "진흥기업, LIG건설의 선례로 인해 건설사에 대한 평가 기준이 강화되고,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현장에 대한 상환요구(특히 저축은행)가 강해지면서 4~5월로 예정된 금융권의 건설사 등급 조정 수위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2분기를 걸쳐 중견 건설사의 유동성 리스크가 재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면서도 "예상보다 빠르게 건설사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유동성 리스크에 노출될 상장 건설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융권의 채권 회수 요구가 많아지고, 이에 전격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건설사가 많아지면서 구조조정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법원 또는 채권단 관리하에 들어가게 되면 미착공 PF사업지와 우량 자산을 할인 매각하게 되고, 공공 공사에서 입찰을 제한받거나 민간주택사업 수주가 거의 불가능해진다"면서 "살아남은 건설사는 국내 신규수주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토지를 싸게 매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장 건설사 36군데 중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를 신청한(또는 조기졸업을 한) 건설사는 13군데로 36.1% 수준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