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분할로 정지 앞둔 신세계, 막판 투자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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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분할로 인한 주권매매 거래 정지일이 다가오면서 신세계의 투자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신세계 실적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도 엇갈리고 있어,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 신세계 발목잡는 이마트…2분기도 '별로'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2분기에도 이마트는 크게 성장하기 힘들 것"이라며 신세계에 대한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그는 "백화점과 이마트 모두 온라인쇼핑몰 외형 확대 정책으로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0.3%포인트 감소했다"며 1분기 실적 부진을 지적했다.
이어 "2분기에 백화점은 중산층 이상의 소비 확대와 고급화, 매출액의 15%를 차지하는 인천점의 영업매장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 증가하는 반면 이마트는 고물가와 가격 인하 정책 지속으로 5%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분할 후 백화점 부분인 신세계의 적정 기업가치는 패션 중심의 소비 경향과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실적 호조로 4조2000억원(주당 42만원)인 반면 이마트는 실적 부진으로 6조4000억원(주당 23만원)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이마트 영업이익률 전분기 대비 '개선'
반면 김장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악재보다는 호재에 관심을 둬야 한다"며 매수를 권했다.
그는 "이마트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0.3%p 하락했으나 최악을 기록한 전분기보다는 0.9%포인트 상승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판촉경쟁으로 마진율은 하락했지만 가격 경쟁이 할인점 전체의 수요를 확대시켰고 할인점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국내 고용시장의 회복강도도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2분기에 런칭한 온라인 몰이 올 2분기부터 수익성에 긍적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창고형 점포 1호인 트레이더스의 3월 매출이 전년대비 110% 증가하는 등 온라인몰은 지난달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 2분기부터는 온라인몰이 신세계의 수익 개선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마트도 창고형 점포 확대, 가격 인하 전략을 통한 고객 증가 유도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적분할 후 백화점의 기업가치는 2조9600억원, 이마트는 11조2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 이마트 좀 더 지켜봐야…분할 후를 기다리자
기업 분할로 장기간 거래 정지가 될 것을 고려해 분할 후 투자를 고려해도 늦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세계 주식은 기업분할로 한달이 넘게 장기간 매매가 정지된다"며 "이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기업손실을 감안해 매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원가부담이 커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3월 이마트의 매출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5%, 0.2% 상승했다"며 이마트의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다만 "이마트의 기초체력 개선이 일회성인지, 지속될지 좀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분할 후 이마트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지난달 백화점(신세계)과 이마트 부문을 분할키로 결정했다. 분할 비율은 백화점 26.1%, 이마트 73.9%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오는 28일부터 6월9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분할기일은 5월1일이며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6월10일이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 신세계 발목잡는 이마트…2분기도 '별로'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2분기에도 이마트는 크게 성장하기 힘들 것"이라며 신세계에 대한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그는 "백화점과 이마트 모두 온라인쇼핑몰 외형 확대 정책으로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0.3%포인트 감소했다"며 1분기 실적 부진을 지적했다.
이어 "2분기에 백화점은 중산층 이상의 소비 확대와 고급화, 매출액의 15%를 차지하는 인천점의 영업매장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 증가하는 반면 이마트는 고물가와 가격 인하 정책 지속으로 5%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분할 후 백화점 부분인 신세계의 적정 기업가치는 패션 중심의 소비 경향과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실적 호조로 4조2000억원(주당 42만원)인 반면 이마트는 실적 부진으로 6조4000억원(주당 23만원)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이마트 영업이익률 전분기 대비 '개선'
반면 김장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악재보다는 호재에 관심을 둬야 한다"며 매수를 권했다.
그는 "이마트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0.3%p 하락했으나 최악을 기록한 전분기보다는 0.9%포인트 상승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판촉경쟁으로 마진율은 하락했지만 가격 경쟁이 할인점 전체의 수요를 확대시켰고 할인점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국내 고용시장의 회복강도도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2분기에 런칭한 온라인 몰이 올 2분기부터 수익성에 긍적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창고형 점포 1호인 트레이더스의 3월 매출이 전년대비 110% 증가하는 등 온라인몰은 지난달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 2분기부터는 온라인몰이 신세계의 수익 개선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마트도 창고형 점포 확대, 가격 인하 전략을 통한 고객 증가 유도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적분할 후 백화점의 기업가치는 2조9600억원, 이마트는 11조2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 이마트 좀 더 지켜봐야…분할 후를 기다리자
기업 분할로 장기간 거래 정지가 될 것을 고려해 분할 후 투자를 고려해도 늦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세계 주식은 기업분할로 한달이 넘게 장기간 매매가 정지된다"며 "이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기업손실을 감안해 매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원가부담이 커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3월 이마트의 매출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5%, 0.2% 상승했다"며 이마트의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다만 "이마트의 기초체력 개선이 일회성인지, 지속될지 좀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분할 후 이마트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지난달 백화점(신세계)과 이마트 부문을 분할키로 결정했다. 분할 비율은 백화점 26.1%, 이마트 73.9%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오는 28일부터 6월9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분할기일은 5월1일이며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6월10일이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