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지난달 청년실업률이 9.5%로 지난해 2월(10.0%) 이후 1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경기회복 등으로 구직 희망자는 늘었지만 적당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층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3월 고용통향 보고서에서 지난달 취업자는 2384만6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6만9000명 증가했다고 13일 발표했다.이에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증가한 58.3%를 기록했다.

제조업 취업자가 19만8000명(5.1%),농림어업 취업자가 7만1000명(5.1%)씩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취업자도 19만5000명(2.4%) 늘었다.반면 건설업계 불황으로 건설업 취업자는 5만명(-2.9%) 감소했다.

질적인 면에서 고용사정도 나아졌다.임금근로자 중 고용 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근로자가 61만7000명(6.2%) 증가한 반면 1개월∼1년 미만인 임시근로자는 19만4000명(-3.9%) 감소했다.

경기 호전으로 구직활동이 늘면서 실업자도 증가했다.3월 실업자는 107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만8000명(6.8%) 늘었다.실업률도 4.3%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청년 실업률이 크게 뛰었다.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37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8000명(-0.9%) 감소했다.이에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2월(10.0%)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치인 9.5%를 기록했다.

구직자가 늘면서 비경제활동 인구 중 취업준비자(-6만5000명)와 구직단념자(-2만7000명)는 감소했다.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경기가 호전되면서 청년층의 구직활동이 활발히 일어난 데다 3월에 지방직 공무원 시험이 몰려 비경제활동인구가 줄면서 일시적으로 청년 실업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